담낭 (쓸개)은 간 아래에 7-10cm 길이로 붙어있는 소화기관이다.
담낭의 중요한 역할은 간에서 생성되어 분비된 담즙을 담낭에서 저장하고 농축하는 것이다.
담즙은 소화과정에서 십이지장으로 분비되고, 중탄산염으로 산을 중화시킨다.
담즙은 지방의 소화를 도와주는 효소이기 때문에 지방의 소화에 영향을 미친다.
담낭에 생기는 대표적인 질병
담즙의 분비가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 담낭에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길 수 있다. 담낭에 생기는 질병은 담낭 용종, 담석, 담낭염 등이 대표적이다.
담낭용종
담낭 용종이란 담석을 제외하고 담낭 내강으로 돌출하는 모든 형태의 혹을 의미하며, 최근 건강검진으로 초음파 검사를 많이 하게 되어서 위의 용종만큼 담낭 용종도 발견되는 빈도가 높아졌다.
담낭 용종은 복부 초음파 검사로 성인의 3~7%의 빈도로 발견되고 있다
담낭 용종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대부분 양성 종양으로 발견된다.
담낭 용종은 비종양성 용종중의 하나인 콜레스테롤 용종이 46~70%로 가장 많이 발견된다.
담낭 용종의 원인은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
드물게 복통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증상이 거의 없다.
담석
담석은 담낭 안에 담즙이 응고되어 형성되는 돌을 의미하며, 담즙이 흐르는 통로에 위치는 상관없이 발생한다.
담석증은 주로 심한 복통을 유발한다. 특히 오른쪽 윗배나 명치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이다.
복통 증상은 약 15분 이상 지속되거나, 하루종일 지속되기도 한다.
담낭염
종양이나 수술 후 협착(관이나 통로 등이 좁아지는 것)으로 인하여 장 내의 세균이 담즙 내에서 많아지면서 담낭(쓸개)에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질병음 급성 담낭염이라 한다.
일반적인 만성 담낭염은 거의 담석에 의해 생기며, 담석이 담낭관의 입구를 막은 후에 담낭벽에 염증이 시작된다. 담즙이 모이게 되며, 그곳에 세균이 감염되어 부가적인 염증을 일으킨다.
담낭 절제 수술 후기와 후유증
남동생이 새벽에 복통으로 응급실에 가면서 담낭 절제 수술이 시작되었다.
평소에 소화가 잘 안 되고 명치가 막힌듯한 느낌이고 아프다고 했다.
소화제를 먹고 산책을 하면서 소화를 시키려고도 했다. 병원에 가는 것을 극히 싫어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담석과 담낭염에 의한 소화불량이었고, 특히 좋아하는 고기종류와 삼겹살을 먹었을 경우에 더 힘들어했다.
응급실에 도착하고 여러 가지 검사 후에 담낭 절제 수술을 해야 한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수술은 복강경 수술로 2시간 정도 걸렸고 절제된 부분도 볼 수 있었다. 담낭입구가 막혀서 완전히 말라 괴사 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수술을 집도한 의사 선생님도 담낭 절제를 했다고 하면서 관리만 잘하면 된다고 말씀해 주셨다.
수술 후 소화를 도와주는 약(우루사)을 처방받아 지속적으로 복용하고 있다.
술을 원래 하지 않았고 흡연은 계속하고 있다.
담낭 절제 수술 후, 거의 8년이 지났고 다행히, 건강에 큰 문제는 없지만, 예전처럼 소화가 원활하지는 않은 편이다.
특히 고기 종류의 소화가 안된다. 지방이 없는 살코기 종류를 먹으면 나은 편이고, 식사 후에 복부에 가스가 찬다고도 한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소식을 하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식사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
평소에 건강검진을 잘하고, 고기류 특히 지방이 있는 음식이 소화가 안 될 경우에 담석이나 담낭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소화제 먹으면서 병을 키우는 것보다는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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